
작은 아파트의 좁은 마루에 몇 사람이 모여 가정예배를 드리던 때가 어제 같은데, 어느새 4반세기의 연륜이 지나 지난날을 회고하면서 이 글을 쓰게 되니 감회가 새롭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보니 뒤늦게 목회의 길에 들어서서 준비되지 못한 모습으로 자주 넘어지기도 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광명의 길을 예비하시고, 연약한 종을 능하신 손으로 붙드시고 인도해 주셨습니다.
광명교회를 통해 많은 교역자들과 성도들을 세우시고 세계를 향해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사명을 감당하도록 축복해 주셨고, 국내외 많은 교회를 도울 수 있는 힘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특별히 캄보디아와 중국에 지교회와 광명빵따쁘롬 유치원을 세울 수 있게 하여주시고, 나아가 위례지역에 광명교회를 세울 수 있게 인도하여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좁은 공간에서 머리를 맞대고 같이 가정예배를 드리던 새신랑과 새댁 같던 교우들이 이제는 자녀의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기에 이르렀고, 대부분의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지 않고 주님 기뻐하시는 참 교회를 세우려 애써 왔습니다.
직장 발령으로 울릉도로 거주지를 옮겨가서도 경기도에 거처를 정하여 두고 주일마다 강단 꽃꽂이로 광명교회를 섬겨온 성도, 찬양대 지휘와 반주 봉사는 물론, 교회의 이모저모를 살펴서 부족함이 부족함이 없도록 항상 채워가는 보이지 않는 손을 가진 성도들,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교회의 대소사를 열심히 돌보는 성도들. 이처럼 오늘의 광명교회가 세워지도록 뜨거운 가슴으로 함께 한 많은 교우들을 생각할 때 감사의 찬송이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위례광명교회가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 가운데 50년, 100년으로 계속 이어져가는 동안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며 이 땅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잘 감당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광명의 가족들이 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